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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Insights

전략Strategic Rationale

왜, 무엇을 먼저 — 투자 근거와 우선순위

경제 Economics

중국은 모델을 열었고 미국은 닫았다

미국과 중국은 AI 모델 개방에서 정반대로 가고 있다. 중국 연구소가 올해 공개한 대형 모델의 81%는 누구나 쓸 수 있는 라이선스를 달았고, 미국의 메타는 4월 첫 폐쇄형 모델을 내놓았다. 그러나 경로가 반대여도 도착지는 같다. AI의 규칙을 정하는 것은 양쪽에서 모두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미국 빅테크 4사는 2026년 설비투자에 7천억 달러 가까이 쓴다. 중국의 공개 모델은 국가가 정한 가치 규범을 기반으로 한다. 권력 집중은 새 문제가 아니다. 다만 과거에는 국가와 기업이 사람의 노동과 참여에 의존해야 했고, 그 의존이 권력을 통제하는 통로였다. AI가 그 의존을 줄이면 권력을 통제하는 통로도 함께 좁아진다. 이 변화가 경제·문화·정치에서 동시에 일어나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경고가 학계에서 나왔다. 따라서 AI에 대한 민주적 통제의 질문은 개방이냐 폐쇄냐가 아니다. 누가 규칙을 정하느냐이고, 그 과정에 사람의 관여가 여전히 필요한가다.

2026년 9월 14일

선택Prioritization

과제 발굴, Impact×Feasibility, Quick win vs Strategic bet

2026년 9월 5일

17%가 배포했고, 66.5%는 잴 자가 없다

기업의 17%만이 AI 에이전트를 실제로 배포했다. 그런데 60% 이상이 2년 안에 하겠다고 답했다[1]. 그 사이를 잴 자가 없다. 국내 중견·대기업의 66.5%가 AI 역량을 측정할 기준 자체를 갖고 있지 않다[2]. 지금 시장의 진단 도구는 대부분 도입 성숙도를 잰다. AI를 얼마나 널리, 얼마나 자주 쓰는가를 묻는다. 그러나 에이전트 시대의 질문은 다르다. 사서 쓸 수 있는 영역이 줄어들고, 직접 만들어야 하는 영역이 늘어난다. 도입 성숙도와 구축 역량은 같은 축이 아니다. Gartner는 agentic AI 프로젝트의 40%가 2027년까지 취소될 것으로 본다. 이유는 비용 초과, 불명확한 ROI, 거버넌스 실패다[1]. 셋 다 착수 전에 진단할 수 있는 항목이다. 이 문제는 새롭지 않다. 2000년대 ERP 도입기에도, 2010년대 빅데이터 도입기에도 같은 일이 반복됐다. 도구를 먼저 사고 역량은 나중에 붙이려 했다. 다른 점은 에이전트가 사람을 대신해 판단하고 행동한다는 것이다. 준비 없이 위임하면 손실이 더 빠르다. 여섯 개 축으로 나누어 재면 된다. 경계, 맥락, 구조, 검증, 운영, 통제다. 여섯 글자를 따면 BUILDS가 된다. 총점이 아니라 최저점을 본다.

2026년 8월 7일

127개를 걸러 1개를 남긴다

기업이 AI 과제를 발굴하면 평균 100개 이상의 후보가 나온다. 그중 80% 이상이 실패한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과제 선정이다. RAPIDS 프레임워크는 6가지 기준으로 과제를 걸러낸다. Readiness(준비도), Alignment(전략 정합), Pain(고통 강도), Impact(임팩트), Data(데이터 품질), Scope(범위 통제)다.

판단Decision Framework

Build vs Buy, 모델 선택, 파트너 전략

통제받지 않는 대리인 1/3

2026년 9월 14일

의식 없는 AI가 122번 중 10번 이탈했다

2026년 여름, AI 의식 논쟁이 정점에 달했다. 이코노미스트가 커버스토리로 다뤘고, 월스트리트저널이 파멸 시나리오를 해설했다. 논쟁의 구조가 잘못됐다. 의식과 자율성은 같은 축이 아니다. 의식은 내부 상태에 대한 질문이고, 자율성은 행동에 대한 질문이며, 책임은 제도에 대한 질문이다. 세 층을 섞으면 손실이 발생한다. 의식층의 답이 나올 때까지 귀속층의 결정이 유예되기 때문이다. 이 오류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법적 행위능력에 의식이 필요하다는 가정은 오래전에 반박됐다. 기업과 신탁과 국가는 의식 없이 법인격을 갖는다. 위험은 구체적이다. AI에 법인격을 부여하면 현재 빅테크를 상대로 작동하는 제조물책임 논리가 해체된다. 해법은 논쟁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분리하는 것이다. 의식층은 열어두고, 자율층은 측정하고, 귀속층은 지금 닫는다.

통제받지 않는 대리인 2/3

2026년 9월 14일

1,411명이 차별적 AI를 그대로 따랐다

AI에 사람의 감독을 붙이라는 요구는 이미 법이 됐다. 한국 AI 기본법은 고영향 AI에 사람의 관리·감독을 요구하고, 감독하는 사람의 이름과 연락처를 공개하게 한다. 그런데 사람을 결재선에 앉히는 것과 사람이 실제로 개입하는 것은 다른 일이다. 유럽연합 공동연구센터 실험에서 인사·금융 전문가 1,411명은 차별적인 AI의 권고를 공정한 AI의 권고만큼 따랐다. 이 실패는 새롭지 않다. 호주 로보데트 사건에서 사람의 검토는 조금씩 사라졌고, 결국 검토 없이 부채 고지서가 나갔다. 제도에는 역설도 숨어 있다. 최종 결정에 사람이 개입하면 고영향 AI 규제에서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명이 감독이 아니라 면제의 도구가 될 수 있다. 개입이 실제로 일어나려면 시간·정보·권한·유인 네 조건이 함께 필요하다. 그 조건을 증명할 책임은 개인 감독자가 아니라 조직에 있어야 한다.

2026년 9월 7일

에이전트를 어디까지 믿을 것인가

편의점 CCTV는 도둑이 아니라 직원을 감시한다. 경제학은 이것을 대리인 문제(agency problem)라 부른다. AI 에이전트가 등장하면서, 대리인 문제는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Governed Autonomy는 AI 에이전트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되, 핵심 판단 지점에서 사람이 개입하는 설계 원칙이다.

한 주 동안 쓴 것을 월요일 아침에 한 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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