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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sights
에이전트 시대 Vol.1 경제

Vol. 1 · Chapter 12

11. 현황·원인·예측·처방 — 분석의 4단계

김정기 · JK2026년 8월 8일6분 읽기Vol 1 · Chapter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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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현황·원인·예측·처방 — 분석의 4단계

이 챕터를 다 읽고 나면 알게 될 것: 데이터 분석의 4단계가 무엇인가. 그리고 에이전틱 AI가 4단계(처방)에서 시작하는 이유.

데이터 분석은 4단계로 진화한다. 기술(현황), 진단(원인), 예측, 처방. 대부분의 기업은 1단계에 머물러 있다. 에이전틱 AI는 4단계에서 시작한다. 이 역전이 패러다임 전환이다.


병원에서 배우는 4단계

병원에 갔다. 의사가 체온을 잰다. 38.5도다. 이것이 기술(descriptive) 분석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에 답한다. 현재 상태를 보여준다.

왜 열이 나는가. 혈액 검사를 한다. 바이러스 감염이다. 이것이 진단(diagnostic) 분석이다. "왜 일어나는가?"에 답한다. 원인을 찾는다.

이 바이러스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비슷한 환자 1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다. 3일 후 열이 내릴 확률 80%. 이것이 예측(predictive) 분석이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에 답한다.

어떤 약을 줄 것인가. 항바이러스제 A는 회복을 1일 앞당기고, 부작용 확률은 5%다. B는 2일 앞당기지만 부작용 확률이 15%다. 환자의 나이와 기저질환을 고려하면 A가 적합하다. 이것이 처방(prescriptive) 분석이다.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답한다[1].


단계질문사례 (병원)사례 (기업)기업 분포
1. 기술 (Descriptive)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체온 38.5도매출 5% 증가~70%
2. 진단 (Diagnostic)왜 일어났는가?바이러스 감염계절 수요 + 프로모션~20%
3. 예측 (Predictive)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3일 후 호전 80%다음 달 매출 전망~8%
4. 처방 (Prescriptive)무엇을 해야 하는가?항바이러스제 A 투여재고 10% 증량 발주~2%

Figure 3. 분석의 4단계 — Gartner Analytics Maturity Model, 저자 재구성

기업은 어디에 있는가

대부분의 기업은 1단계에 머물러 있다.

대시보드를 만들었다. 매출, 비용, 재고, 고객 수를 실시간으로 본다. "이번 달 매출은 전월 대비 5% 증가했다." 현황이다. 대시보드의 95%가 기술 분석이다.

왜 5% 증가했는가? 대부분의 기업은 "정확히 모른다"고 답한다. 진단 분석까지 가는 기업은 소수다.

예측까지 가는 기업은 더 적다. "다음 달 매출은 어떻게 될 것인가?" 수요 예측 모델을 운영하는 기업은 제조와 유통의 일부다.

처방까지 가는 기업은 거의 없다. "매출을 10% 올리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데이터 기반으로 답하는 기업은 극소수다.


왜 1단계에 머무는가

세 가지 이유가 있다.

데이터의 문제다. 진단하려면 다양한 변수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매출 데이터는 있지만, 고객 행동 데이터, 경쟁사 데이터, 외부 경제 데이터가 통합되어 있지 않다.

인력의 문제다. 2단계 이상의 분석에는 통계학, 머신러닝, 인과 추론의 전문 역량이 필요하다. 이 인력이 부족하다.

조직의 문제다. 분석 결과가 나와도 의사결정에 반영되지 않는다. 경영진이 "감"으로 결정한다. 분석팀은 "보고용 대시보드"를 만드는 데 시간을 쓴다.

이것이 프롤로그에서 본 "88% 도입, 19% 성과"의 구조적 원인 중 하나다.


에이전틱 AI는 4단계에서 시작한다

에이전틱 AI가 패러다임을 바꾸는 지점이 여기다.

기존 AI 도구는 분석을 도와주었다. 대시보드를 자동 생성하거나, 예측 모델을 학습시키거나. 인간이 질문하면 AI가 답했다.

에이전틱 AI는 다르다. 에이전트가 스스로 상황을 파악하고, 원인을 분석하고, 예측하고, 처방까지 한다. "재고가 임계치 이하로 떨어졌다. 원인은 공급업체 A의 납기 지연이다. 대안 공급업체 B에 발주하면 3일 내 정상화된다. 발주를 진행할까요?"

4단계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다. 인간은 최종 승인만 한다.

이것이 도구(tool)와 대리인(agent)의 차이다. 도구는 인간이 시키는 것을 한다. 대리인은 인간을 대신해서 판단하고 행동한다.


4단계 프레임의 전략적 활용

4단계 프레임워크는 기업의 AI 성숙도를 진단하는 도구가 된다.

자기 기업이 어디에 있는지 묻는다.

1단계에 있다면, 데이터 통합부터 시작해야 한다. 부서별로 흩어진 데이터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 우선이다.

2단계에 있다면, 인과 분석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앞 챕터의 Causal AI가 여기에 해당한다.

3단계에 있다면, 예측 모델의 정확도와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모델은 있는데 의사결정에 반영되지 않는 기업이 많다.

4단계를 목표로 한다면, 에이전틱 AI 도입을 준비해야 한다. 에이전트가 처방까지 할 수 있으려면, 1~3단계의 기반이 갖춰져야 한다.

대부분의 기업이 실패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4단계(에이전트)를 도입하면서, 1단계(데이터)가 안 되어 있다. 건물의 3층을 짓는데 1층이 없는 것과 같다.


프레임워크를 갖췄다. Part 3의 네 챕터가 의사결정의 경제학을 다뤘다. 제한된 합리성, AI 보완, 인과 추론, 4단계 분석. 이제 현실로 간다. 88%가 실험하고 19%가 성과를 내는, 그 격차의 현장으로.


References

[1] Gartner, 'Analytics Maturity Model', ongoing. — 기술→진단→예측→처방의 4단계 분석 성숙도 모델

[2] Davenport, T. & Harris, J., 'Competing on Analytics', HBS Press, 2007. — 분석적 경쟁 우위의 기초. 4단계 분석의 기업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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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BY-NC-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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